인도 다질링(Darjeeling)에서의 둘째 날. 날이 밝았고, 닭이 울길래 6시가 넘었나 했더니 아직 5시다. 6시쯤 되니 붉은 빛 해가 Darjeeling(다르질링)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다. 나가서 이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지만 너무 추워서 창문을 통해 사진을 찍는다. 멀리 구름 아래 희미한 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와.. 높긴 높은 곳이구나... 저기 몸을 웅크리고 있는 저 개가 문득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더니...ㅎㅎ; 저 개는 얼마 동안의 세월만큼 이 멋진 곳에서의 아침을 맞았을까! 왠지 다질링의 개들은 깨끗하고 건강할 것만 같다. 날씨가 쾌적하여 벌레도 덜하고.. 이런 건강한 자연,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자연의 향이 느껴지는 이곳에서의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오후 2시 10분, Darjeeling(다르질링) 도착! 와.. 여기까지 오는 데에 3일 하고도 반나절이 넘게 걸렸다.. 그리고 그 거리는.... * 남인도 안드라 프라데쉬 H 동네 to Bangalore : 103km (by bus) * Yesvantpur(Bangalore) to Howrah(Kolkata) : 1962km (by train : YPR Howrah Express. 2863) * Sealdah(Kolkata) to New Jalpaiguri : 567 km (by train : Padatik Express. 2377) * New Jalpaiguri to Darjeeling : 70~90km (by Jeep) 무려 2,722km~!! 도시 내 이동 거리까지 합하면 더 늘어날 엄청난 이동거..
인도 배낭 여행 중 - 남인도에서 다르질링(Darjeeling) 가는 길 4월 26일 월요일~4월 29일 목요일 아침 9시 50분까지 달린 거리 : (역간 이동 거리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더 달림) * 남인도 안드라 프라데쉬 H 동네 to 뱅갈로르(Bangalore) : 103km (by bus) * 뱅갈로르 예슈반트푸르(Yesvantpur(Bangalore)) to 콜카타 하우라(Howrah(Kolkata)) : 1962km (by train : YPR Howrah Express. 2863) * 콜카타 시알다(Sealdah(Kolkata)) to 뉴 잘페이구리(New Jalpaiguri) : 567 km (by train : Padatik Express. 2377) --> 앞으로 다르질링(Darjeeli..
인도 콜카타의 옥스포드 서점(Oxford bookstore). 여행 중 갑자기 눈에서 사라졌었던 아이들로 인해 마음이 철렁했던 순간... 좀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시 기분을 풀고, S와 그림을 그릴 무제 노트를 한참을 찾았다. 결국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작은 사이즈의 노트 패드.. 포스트 잇도 사고.. 이곳에 오랜 시간 맡겨 두었던 우리 배낭을 찾아 다시 낮의 그 맥도날드(McDonald,Park St.)로~ 기분 한결 나아진 J의 포즈~ S는 화장실에서 이를 닦고.. J와 나는 뭔가 아쉬워 Sprite large size를 시켜 과자랑 좀 먹고.. . Darjeeling(다르질링) 가는 기차를 타려고 Sealdah railway station(시알다 역)으로 가려는데, 아까 'Giggles'라..
양산시 사신다는 한국 아저씨의 도움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real' passport가 없어서 호텔에 check in을 할 수도.. 짐을 맡길 수도 없었던 우리.. 하는 수 없이 Hotel Paragon을 나와서 다시 Sudder st.(서더 스트리트)에 섰다. 아저씨는 그런 우리가 안타까우셨는지 한 가게에서 선뜻 값비싼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셨다. 무슨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물론 아저씨도 하나 드시고~^^ 아이스크림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그 아저씨의 배려해 주시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아이스크림이 참 맛있게 느껴졌다! 아저씨는 아까 그 여행사에서 Bangkok행 비행기를 예약 하시더니, 아직 아침도 못 드셨다면서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아저씨가..
인도 남부 Bangalore(뱅갈로르)에서 Darjeeling(다르질링)으로 가고 있는 3일 째. 우리 셋은 기차 좌석이 없는 3AC waiting list로 표를 끊었지만, 기차를 탄 그제 저녁에 주어진 자리는 감사하게도 2개의 침대. 자면서 새벽에 계속 깼다. J랑 SL(Side Lower), 한 침대에서 자면서 비좁은 자리에서 구부려 자니 무릎이 아팠다. 새벽에 Kolkata(콜카타)의 Howrah Junction(하우라 정션, 콜카타에 있는 기차 역 중 하나)도착이라 그런지, 인도 사람들도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화장실을 왔다갔다 분주하다. 5시쯤 J를 깨워 기차에서 파는 Rs.5 커피를 사서 빵과 함께 먹고, Howrah(하우라) 역에 언제 도착할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창 밖을 바라본다. 어느..
인도 배낭여행 중 - 다르질링으로 가기 위해, 우선 뱅갈로르(벵갈루루)에서 콜카타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4월 27일, 화요일! 아침이 밝았다! 궁극적으로는 Darjeeling(다르질링)을 가고 있는 우리. 우린 다르질링을 가기 위해 1차적으로 Kolkata(콜카타)라는 도시를 경유해야 한다. 그래서 어제 저녁 Bangalore(뱅갈로르)에서 기차를 탄 뒤, Kolkata(콜카타)로 향하고 있는 우리. Kolkata(콜카타)의 Howrah Junction(하우라 정션)에는 내일 새벽 도착이므로... (Bangalore의 Yesvantpur Jn.에서 Kolkata의 Howrah Jn.까지는 약 1962km 거리.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약 400km인 것을 감안하면......) 오늘은 하루 종일 기차..
인도 배낭여행 - 오늘은 드디어 Darjeeling(다르질링) 가는 날! 새벽 2시까지 예산 정리 및 계산, 여행 계획서 쓰느라 늦게 잤다. 모기가 참 많던 밤. 첫 인도 여행에 긴장이 되어 4시 40분에 일어나 여행 계획서 마무리. 그리고 가져갈 짐 고민. . 여행 준비에 분주한데 S와 아침 당번에(여행 가면 오랫동안 못 한다고 우리가 아침 당번으로 당첨됐다.), 장보기에, 기차에서 먹을 간식 구입(이 동네표 코코넛 빵과 과자 등), 여행책 복사까지.. 해야 해서 마음이 참 분주하다. S, J와 시장에 가서 인도 100배 즐기기 책을 복사하고.. 아침 장 보러 가는 길에 S가, 아무것도 안 하는 J랑 자기 때문에 언니 고생했다며 라씨를 쏜다. 그래서 셋이 여행 잘 하자고 라씨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하고..
Sri Lanka(스리랑카)에서의 마지막 날. 머리가 아프다. 열도 좀 난다. 오늘 힘 있게 콜롬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싶은데 몸이 영.. 어쨌든 Galle Face Green과 Hotel은 꼭 가봐야지. 어제 밤에 만난 Kandy(캔디) 여인은 새벽 4시도 채 안 되어 일어나 Saree(사리)로 갈아입고 머리를 단정히 하더니 5시도 안 된 시각에 떠났다. 잠깐의 만남.. 그리고 헤어짐... 아쉬운 마음에 연락처라도 물어볼까.. 싶었는데.. 만남과 헤어짐에 익숙해져야 할 앞으로의 여행길에.. 잠시 아쉬운 마음은 접어두기로 했다. 연락처를 알아둔다 하더라도 과연 연락을 다시 하게 되긴 할까..라는 생각과 정말 인연이 되는 사람이라면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생각으로.. 커피 생각이 간절하여 아침을 Baris..
오늘은 Galle(갈레)에서 Colombo(콜롬보)로 떠나는 날. 오전 11시에 Galle('골' or '게일' or '갈레' 라고 발음)에서 Colombo로 향하는 기차가 있었다. 그래서 짐을 싸느라 다른 아침보다는 좀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한 8시쯤 되었을까.. free Bed tea라면서 호텔 매니저가 차를 가져다줬다. 전날 샀던 엄청나게 큰 파파야를 연료로 오늘을 힘 있게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티까지 대접 받다니~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짐을 싸다가 잠시 앉아 '여유'라는 호사를 부려봤다(이 날은 이 사진이 전부다.). . . . 짐을 다 싸고 check out을 하는데.. 매니저가 잔돈이 없다면서 바꿔올테니 잠깐만 기다리란다. 기다리며 호텔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Galle을 떠남이 갑..
스리랑카 갈레(Galle, 게일)에서의 하루 걷다 보니 어느새 바닷가에 다다랐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Fort는 훨씬 작았다.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 어떻게 이렇게 성벽을 쌓을 생각을 했을까... 참으로 견고해 보이는 성벽.. 바다와 성벽과 붉은 지붕의 집들.. 그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 옛날, 포트를 향해 돌아오는 배들에게 아주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했을 오래된 등대. 시원하게 탁 트인 인도양. 봐도, 또 봐도 이국적이면서도 멋지다.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내가 지금 이 곳에서, 이런 풍경 속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바다 저 건너편엔 스리랑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스투파도 보인다. 이렇게 바위들이 많은 해안가는 처음이다. 저 멀리 지나가는 배도 보인다. 간만에 바다를 보니 마..
스리랑카 Galle에서의 두 번째 날. 이날은 마침 일요일이어서 성당에 가보기로 했다. 오랜 식민 통치의 역사로 성당이 많은 스리랑카에서의 일요일 미사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Fort 안쪽의 성벽을 따라 걸었다. 어제 도착해서도 감탄했지만, 성벽 안쪽에 이렇게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다니.. 원래 사람이 살 목적으로 지어진 곳이지만 이곳을 허물거나 없애지 않고 옛 시절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Galle Fort는 동화 속 풍경같이 아기자기, 예쁜 곳이었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성당이 있었다. 이 성당은 Dutch Reformed Church(네덜란드 개혁 교회)이다. 원래 포르투갈 통치 시절인 1600년대에 지어진 성당인데 현재 건물은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이었던 170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