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mla(심라 또는 쉼라)에서의 이튿날. 어제 호텔 방을 보니 창문이 꽉 안 닫혀서 매니저한테 닫아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잘 닫히지 않은 모양이다. 추워서 밤새 머리까지 침낭을 뒤집어쓰고 잤다. 아침 6시 반쯤 일어났다. 허기가 졌다. 추워서 어찌할 바를 몰라하다가 긴바지에 잠바까지 챙겨입고 밖에 나갔다. 다소 어두운 호텔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서였다. 안개가 가득하지만 밖의 공기는 봄.. 이른 봄의 공기와도 같았다. 아침 공기가 아주 차진 않지만 상쾌했다. 밖에 나오니 기분이 좋아졌다. 심라 중심가로 내려가는 길. 언덕에 어떻게 이렇게 집들을 지었는지... 참 신기하면서도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이다. 심라는 영국 식민시절의 영향을 받은 도시여서 그런지 유럽풍 건물들이 많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라 중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Toy train(토이 트레인)을 타고 Kalka(깔까)에서부터 Shimla(심라)까지 96km의 길을 장장 5시간에 걸쳐 도착! 기다리고 기다렸던 토이 트레인 여행인데 5시간의 여정이 너무 짧게만 느껴져 기차에서 내릴 때 무척이나 아쉬웠다. 설상가상으로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 내가 타고 온 빨강 토이 트레인 사진을 찍을 수 없음이 참 아쉬워 기차 티켓이라도 잘 간직하려고 했는데 개찰구에서 역무원이 티켓을 회수해 버리기까지... '내가 좋아하는 그 아이랑 다시 토이 트레인을 타고 심라에 오면 되지 뭐!' 라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간신히 달래며 역을 빠져나오려는데 Priya(프리야)가 내게 아는 척을 하는 것이 아닌가!! 특히 역 벤치 부스에 함께 앉아 있던 Priya의 할머니와..
Shimla(심라)로 가는 새벽 5시 30분 기차를 타기 위해 Kalka(깔까) 역에서 머무른지도(밤샘) 어느덧 8시간이 훌쩍 넘고.. 그렇게 날은 점점 밝아왔고.. 밤을 꼴딱 샜다. 날이 너무 추웠다... 역을 돌아다니는 아저씨는 사람들이 가방을 훔쳐간다며 어디 가지 말라고.. 자리를 뜨지 말라며 낯선 여행자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어느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걱정해줄까 싶어.. 이 아저씨의 당부가 참 고마웠다. 하지만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짐을 지켜 줄 누군가가 없으니 화장실 가는 것이 문제였다. 중간에 그냥 과감하게 다녀올까도 싶어 체인으로 가방과 의자를 꽁꽁 묶어두긴 했지만.. 영 불안하기도 해서 화장실에 결국 못 갔다.. (한번 가려고 정말 화장실 앞에까지 가긴 했지만.. 돈 ..
Shimla(심라)에 가기 위해 Chandigarh(찬디가르)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Kalka(깔까) 기차역에서 밤샘 중.. Shimla행 Toy train(토이 트레인)이 새벽 5시 30분에 오기 때문이다. 지붕만 있는, 사방이 훤하게 뚫린 야외 기차역.. 비가 와서 바람이 슝슝 불어 기온은 찬데, 모기는 자꾸 달려들어 날 성가시게 한다. 새벽 2시쯤 되었을까. 4am에 출발하는 Shimla행 기차가 내가 타려는 플랫폼 맞은편에 미리 도착했다. 새벽이라 피곤한 사람들이 미리 기차에 올라 잠을 청하는데... 이 비바람 부는 날씨에 몸을 뉘일 기차가 있는 그 사람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나도 그 기차가 떠나기 전까지 잠깐이라도 그 곳에 올라 눈 좀 붙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한편, 내가 앉아 있는 벤..
Chandigar(찬디가르)의 상징(!)인 Nek Chand Fantasy Rock Garden(넥 찬드 판타지 락 가든)을 보고 나와서 그 근처의 Sukhna lake(수크나 호수)에서 오리 보트도 타 보고 싶었는데..ㅎㅎ 시간이 없어서 못내 아쉬웠던... ㅠ.ㅠ 어쨌든 어제, 오늘 짧은 시간이나마 Chandigarh(찬디가르)라는 도시를 참 알차게 잘 구경한 것 같다. Chandigarh(찬디가르)... 참 더웠지만.. 그리고 계획된 도시.. 너무 딱딱 틀에 맞춰진 도시이다 보니 인정이랄까.. 情이라는 것은 잘 느낄 수 없었지만... 이 도시에는 인도의 다른 '도시'들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엄청난 나무들, 숲, 공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참 쾌적했다. Lonely planet에 나와있는 말대로 흙먼지 날리..
찬디가르의 넥 찬드 판타지 락 가든(Neck Chand Fantasy Rock Garden) - 폐품, 버려진 물건으로 만든 정원 Le Corbusier(르 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High Court(찬디가르 대법원)를 둘러보고, 날이 어두워지기까지 시간이 촉박해 얼른 Nek Chand Fantasy Rock Garden(넥 찬드 판타지 락 가든)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Lonely planet 지도를 보니 High Court에서 Nek Chand Garden을 가는 길이 걸어가기에는 좀 먼 듯도 하고 어쩐지 가는 길이 헷갈린다. 촉박한 시간 동안 헤매는 동안 길바닥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곧바로 현지인들에게 Nek Chand Garden 가는 길을 물어보기로 했다. 나는 대법원 주차장에서 오토바..
인도 찬디가르 여행 중 - 찬디가르 캐피톨 콤플렉스의 대법원과 오픈 핸드 기념비 Vidhan Sabha(비단 사바 : 주 의회) 앞에서 프랑스 커플과 아쉽게 헤어지고 저 멀리 초록, 노랑, 빨강의 High Court(대법원)를 보러 가기로 했다. 이것이 바로 Le Corbusier(르 코르뷔지에)가 건축한 High Court. Punjab and Haryana High Court 앞에 도착했다. Vidhan Sabha 앞에서 High Court까지 걸어오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한 20~30분쯤..? 흠.. 저 세모 저울(?)은 상식적으로 어긋난 그림인데..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걸까? 입체적으로 봐야 하나..? 어쨌든 날이 저물기 전까지 일정이 바쁘므로 얼른 법원 안에 들어갔다. 법원 입구에..
드디어 Punjab state(펀잡 주)와 Haryana state(하리아나 주)가 공유하는 sector 1에 위치한 찬디가르 캐피톨 콤플렉스(Chandigarh Capitol Complex)에 도착했다. (Punjab(펀잡)과 Haryana(하르아나)의 주도인 Chandigarh(찬디가르)는 중앙 정부가 통치하는 연방직할시다. 원래 Punajab과 haryana 주는 하나의 'Punjab state'였는데, 1966년 11월 1일, 힌두교도들이 주를 이루면서 힌디어를 사용하는 동쪽 지역은 'Haryana'라는 이름을 달고 새로 떨어져 나왔고, Sikh(시크교도)들이 주를 이루면서 Punjabi language를 사용하는 서쪽 지역은 그대로 Punjab state로 남게 되었다. 그런데 Chandigar..
Rose garden(찬디가르 장미 정원)에 갔다가 다시 호텔 와서 짐 챙기고 12시 되기 전에 간당간당 check out. 하룻밤 동안 머물렀던 sector 18이여~ 이젠 안녕~~~ sector 18을 떠나려는데 말이 끄는 수레가 보였다. 이 현대화된 도시에 말이 끄는 수레라니.. 뭔가 부조화인 듯 싶으면서도 조화의 공존의 느낌도 드는.. 재밌는 모습이었다. . 다시 sector 17의 버스정류장에 갔다. cloak room에 무거운 배낭을 맡겼다. 한 짐당 Rs.5의 보관료를 받는다. 배낭을 맡기고 다시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sec.1의 Vidhan Sabha(비단 사바 : 주 의회)와 대법원 등(Capital Complex)을 보러 가는 길. 앗.. 그런데 sector 1까지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상..
Chandigarh(찬디가르)에서 하롯밤을 더 자고, 내일 Shimla(심라)로 떠나려고 했지만 협궤 열차(토이 트레인)를 타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Shimla에 가고 싶어 sector 17의 tourism office를 찾아가기로 했다. 찬디가르의 아침 풍경. 찬디가르는 인도! 하면 떠오르는 먼지 풀풀 날리는 여느 다른 도시들과는 비교가 안 될만큼 정말 쾌적한 도시다. 도로에는 뚫린 구멍이나, 구멍을 메운 흔적이 거의 없다. 덕분에 어제 사이클 릭샤를 탔을 때 승차감이 정말 좋았다. 대부분의 오토릭샤들도 정말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잘 달린다. ㅎㅎ Chandigarh city의 center인 sector 17. 찬디가르는 이렇게 sector로 구분되는 도시이다. 사진을 보면 sector 17을 중심..
오늘은 Dehradun(데흐라둔)에서 격자형 설계 도시 Chandigarh(찬디가르)로 가는 날.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어제 호텔 주인 아저씨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짠디가르로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봐 준 결과, 아침 5, 6, 9시에 I.S.BT.에서 버스가 출발한다고는 했는데... Lonely planet(론리 플래닛) 가이드북에는 5:30am부터 30분? 또는 매 시간마다 버스가 수시로 있다고 했다. 가이드 북을 믿어야 하나.. 현지인을 믿어야 하나.. 좀 헷갈린다. 책보다는 현지인 말을 듣는 것이 더 나을 듯 싶지만 아무리 현지인이라도 정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먹을거리를 사러 밖에 나갔다.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환하게 밝아 있는 새벽 골목길의 상쾌한 공기가 참 좋았다. 시..
Rishikeshi(리시케시)... 너~무 더워서 그냥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쉬었다. 저녁은 Mama가 차려주는 가정식 Thali(탈리)를 먹었다. 서양인들이 맛있게 먹길래 가격은 초큼 비싸지만 나도 한번 먹어봤는데 맛은 soso... 다만 그 밥을 먹는 장소가 마마의 가정집 거실이다 보니 음식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음식의 맛 있고 없음은 그 분위기에 따르기에... 내가 밥을 먹을 때 함께 먹는 서양인 남자가 있었다. 손으로 짜파티를 먹는 것이 익숙치 않은 모양인지 먹는 폼은 참 어설펐으나 마마의 맛있냐는 질문에.. 마지 못해(ㅋㅋ) 맛있다고 하는 눈치였다. 서양인 두 처자는 내일 떠나는지 마마에게 그동안의 방값을 계산하고 있었다. 어느 한 서양인 커플은 오늘밤 어디론가 캠핑(?)을 떠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