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ney & Sons(하니 앤 손스)의 African Autumn(아프리칸 오텀) 약 80도 정도의 물에 찻잎을 넣으니 순식간에 수색이 변화되는 모습. 마치 물감이 물 속에서 퍼지듯, 가습기에서 증기가 나오는듯한 모양으로 피라미드 찻잎 속 성분들이 뽀르르- 퍼지며 고유의 색을 방출해낸다. 이 순간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이 투명한 유리 티팟을 즐겨 사용중이다. 인도 집에 하나, 한국 집에 하나. 취침 전 속을 달래줄 카페인 부담없는 루이보스 차, 그중에서도 왠지 그간 아껴왔던 Harney& Sons의 African Autumn을 꺼냈다. 찻잎에서는 무척 톡 쏘는 새콤함이 느껴진다. 뭔가 익숙한데 그 정체가 잡힐 듯 말 듯 떠오르질 않는다. 그저 나는 지금 산이 들어간 시큼한걸 먹으면 안되는 상태인데 괜..
햇살 좋은 오후 5시의 티타임 - LUPICIA(루피시아)의 どんたく (Zondag) 5569 - 하카타 지역 한정품인 돈타쿠 차 달콤한 향의 가향 홍차라고 해서 향기 좀 맡아볼까~ 하고 우려봤다. 정말로 찻잎에선 달콤한 향이 나고 찻잎에 좋아하는 보라색 수레국화 꽃(Cornflower petals)을 비롯하여 작은 꽂들이 꽤 들었다. 빠알간 빛 자아내는 동그란 것은 처음엔 달달한 맛을 내는 설탕 같은 감미료인가 싶었다. 찻잎에 물을 힘차게 붓자 곧 찻잎들이 물을 머금고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다. 보라색 수레국화 꽃은 높은 물 온도에서 이내 아이보리색으로 색이 바래서 제일 윗층에 둥둥 떠다닌다. 오늘은 스트레이너 없이 그냥 찻잔에 차를 따랐다. 작은 꽃잎들과 수레국화 꽃잎, 자잘한 찻잎들이 찻잔 속으로 ..
Harney & Sons(하니 앤 손스)의 Earl Grey Supreme Tea(얼 그레이 수프림 티) 얼 그레이 차들 중에서도 약간 peppermint 같은 시원한 향이 나는 조금 독특한 느낌의 차이다. 한국에 온 지 오늘로 딱 2주 째. Afternoon tea로 마시리라 생각했던 차가 어느새 저녁 8시 차가 되어버리고. 놀랍게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내 시간을 하나도 갖지 못했다. 특히 계속 바쁘고 분주하게 달리느라 근 2~3일 간은 정말 차 한잔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오히려 커피를 많이 마셨다. 신기하게도 일하느라 바쁠 땐 차보다도 커피를 마시게 된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차를 마시긴 마셨지만 마신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심지어 내가 뭘 마..
다른 것과 비교해서 우수성을 표현하려는 구시대적인 발상의 광고.... (라고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이야기 하겠다.) 우연히 G 기업의 V*** 할인권 광고를 보게 되었다. 미리 밝히자면 나는 G 기업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함께 일한 경험이 있기에 기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고 잘 되었으면 싶은 기업이기도 하다. 솔직히 이 글도 호감이 있기에 쓸 수 있는 글이기도 하다. 평소 간편하게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인 '카레'에 질린 남자가 G 기업에서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권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내용인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기에는 인도 비하가 묘하게? 대놓고? 들어있어서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마음이 든다. 사실 관점의 차이겠지만, 그냥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레토르트 식품, 인스턴트 식품에..
새벽 1시의 허브차와 클래식 음악. 허브차는 Fortnum & Mason(포트넘 앤 메이슨)의 Liquorice Mint And Lemon Verbena Tea(감초, 민트 그리고 레몬 버베나 티). 음악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 L.v.Beethoven, Piano Concerto No.5 in E-flat Major, Op.73 "Emperor" 평소 민트차에 손이 잘 안가는데, 한동안 잠잠하던 배가 저녁부터 은근슬쩍 아파오고 속이 편치 못하니 자연스레 생존본능(?)으로 소화를 돕기 위한 차를 꺼냈다. 민트 단독 차였다면 아마 그냥 다른 차를 마셨을 것인데 레몬 버베나가 블렌딩되어 있어 이끌렸고 무엇보다 포트넘과 메이슨의 차들은 이름만으로도 무척 믿음이 가는 브랜드라서 선택에 별 ..
예술에 있어서 음악과 미술의 연관성은 빼놓을 수가 없다. W.A.Mozart(모차르트)의 음악에 많은 영감을 받은 Paul Klee(파울 클레)의 작품을 보며 사색..? 생각해 본 내용. 좋아하는 화가, German-Swiss artist인 Paul Klee(파울 클레, 1879~1940)의 'Rose Garden' Paul Klee는 어머니는 성악가, 아버지는 음악교사에 본인은 수준급 바이올린 실력으로 관현악단에서 활동하며 음악과 미술 두 길을 놓고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당시 후기 낭만주의 음악(당시로서는 contemporary music(현대 음악))의 지나치게 academic하고 이론 중심적인 모습들에, 음악은 이미 예술적 창조성의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음악의 Golden Age(황금기)는 이미 W..
인도 영화 Rustom(루스톰, 2016) OST 중 'Dekha Hazaro Daffa(데카 하자로 다파)' https://youtu.be/ImnYPjOd1Tw 밤(이 아닌 아주 이른 새벽 4시)에 들어서 그런지, 자장가 같이 감미로운 노래에 Arijit Singh(아리짓 싱)의 보이스💗 Pala Muchhal이라는 여성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인도 여성들의 음역은 놀랍도록 정말 높다. 'Dekha Hazaro Dafaa(데카 하자로 다파)'는 'seen a thousand times'라는 뜻. 주인공 커플인 Rustom(루스톰)과 Cynthia(신시아)가 어느 초대받은 정치.비즈니스 사교 모임이었던가.. 거기서 춤 추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인데, 그냥 말이 필요 없이 좋다😍 시적인..
인도의 GIMA(Global Indian Music Academy) Awards 2015에서 Atif Aslam(아티프 아슬람)이 부른 영화 음악 메들리 중 'Tera Hone Laga Hoon(떼라 호네 라가 훈)'과 'Tu Jaane Na(뚜 자네 나)' 아티프 아슬람(Atif Aslam)의 멋진 노래 https://youtu.be/5rX8m2mlQEA 7분 30여 초 노래를 부르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도 정말 안정적이고 어쩜 이렇게 미성인지..! 노래를 참 여유있게 부르기도 하고 노래 부르는 모습이 정말 멋져서 사실 Atif Aslam은 음반도 음반이지만 라이브 무대를 직접 봐야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두 노래 모두 영화의 OST 정식 음원보다도 이 라이브 무대 버전이 훨씬훨씬 더 듣기 좋게 느..
Aveda(아베다)의 Comforting Tea(컴포팅 티) 비☔ 오는 날이니까 허브차 - AVEDA(아베다)의 Comforting Tea(컴포팅 티) Ingredients : Licorice Root, Peppermint Leaf, Sweet Fennel, Basil licorice root(감초 뿌리)와 peppermint(페퍼민트)가 주성분인 차. 따끈할 때는 페퍼민트의 싸한 맛이 감도는데, 감초 뿌리 덕분에 찻물이 식으면 식을수록 무척무척 맛이 달다. 단 맛이 나는 차는 잘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 차는 자연의 단 맛이 나는 차라서 전혀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럼에도 단 맛은 단 맛이라서 daily tea로는 부담스럽고 생각날 때 가끔씩, caffeine-free니까 잠 들기 전이나, 감기 기운 있..
TAVALON(타바론) x 라인 프렌즈(LINE Friends) 버라이어티 T12 TAVALON의 12가지 차(tea)가 들어있는 라인 프렌즈 버라이어티 선물 세트. TAVALON(타바론)이 LINE FRIENDS(라인 프렌즈)랑 콜라보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새롭다💗 TAVALON은 한국에 런칭 시 고급 호텔에 가장 먼저 입점하면서 고급화 전략으로 들어오더니 한편 tea store에서 DJ의 펑키펑키한 라이브 음악과 함께 칵테일 파티를 열기도 하고, 차를 활용한 hand cream, face cream, face pack 등의 화장품이나 jam, extract 등의 식품들도 과감하게 개발해버리는, 모던한 듯 젊은 듯 고급스러운 듯 차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어하는 팡팡 튀는 차 브랜드인 듯. 결론..
오늘은 Air India(에어 인디아) 타고 인도 벵갈루루(Bengaluru)에서 한국 인천공항 가는 날 전 일정, 항공사 Air India(에어 인디아) 이용 국내선 : 벵갈루루(Bengaluru) -> 델리(Delhi) 국제선 : 델리(Delhi) -> 인천공항(Incheon) 05:27am 우와....!!! 오늘 하늘 왜 이래?😢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만큼 오묘하고 아름다운 동이 터오는 오늘 하늘. 카메라가 수명을 다해 밤하늘을 잘 못잡아내서 노이즈가 심하지만 오묘한 색만큼은 잘 잡혔다. 의도치 않게 밤을 새게 되었는데, 갑자기 새들이 지저귀길래 나가봤더니 내 인생 최고의 장면이 딱..! 새벽 내내 힘들었던 것이 완전 보상되는 하늘 풍경! 오늘 하늘 정말 예술이다아-😍 높낮이와 크기가 다양한 구름들이..
꽁뚜와 프랑세 뒤 떼 - 우롱 카라멜 오 뵈르 쌀레 | Comptoir Français du Thē - Oolong Caramel Au Beurre Salé 아끼고 아껴두었던 꽁뜨와 프랑세 뒤 떼의 우롱 카라멜 뵈르 쌀레. 우롱차니까 저녁에 마셔야지 싶었는데 마침 시간이 착 맞았다. 달콤한 향이 솔~솔 풍기는데 사실 그 향이 카라멜 향 같진 않다. 바닐라인 듯 카라멜인 듯 오묘한 향이 차를 우리는 내내 피어오른다. 이름 그대로 가염 버터 카라멜과 우롱의 조화라서 차의 맛이 좀 짭짤한데 우롱 특유의 비릿한 향인지 버터 향인지 뭔지 모를 비릿한 향이 나랑 잘 안맞는 것 같다. 카라멜 가향도 오늘은 인위적으로 느껴진다ㅠ.ㅜ 좋아하는 차 브랜드지만, 이 차는 그냥 한번 마셔보고 만족하는 차. 그냥 Joshua ..